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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영향과 사회적 문제매니지먼트 2023. 7. 20. 20:10
사회적 책임의 근원
사회적 책임은 당사자의 활동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과 그들의 활동과는 무관한 사회 자체의 문제에서 발생한다. 조직은 사회 속에서만 존재하기에 사회 자체의 문제에 영향을 받는다. 지역 사회가 관심을 가지는 문제에 그곳의 조직은 항상 관심을 가지게 된다.
매니지먼트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책임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간에 매니지먼트는 스스로가 사회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책임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원칙이다. 여론의 반대가 없다고 해서 책임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문제에 대응해서 평판이 나빠질 것을 우려해서, 비슷한 업종의 경쟁사가 나쁜 마음을 품을 수 있어서, 그 누구도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요청이 없어서 등은 변명도 되지 않는다.
어떠한 형태의 사회든 간에 조직이 미치는 영향을 사회 질서에 대한 균열이나 공격으로 여긴다. 이러한 영향을 제거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려면 책임이 따르는 행동을 취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
1940년대 말부터 미국 포드 사는 자동차의 안전에 관해 관심을 기울였다. 그래서 안전벨트가 포함된 차량을 출시했으나 생각보다 많이 팔리지 않았고 더 이상 안전벨트가 포함된 차량을 팔지 않음과 동시에 안전에 대한 개념까지 버리고 말았다. 수년 후 안전 의식의 형성, 확산이 이루어지면서 안전의식 결여에서 비롯된 자동차 업체들의 도덕적 해이가 큰 비난을 받았다. 포드 사는 '죽음의 상인'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호칭을 얻게 되었다. 그 후 시민 안전과 자동차 회사를 제재하기 위한 여러 법률이 제정되기 시작했다.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을 해결하기 위해서 일단 그 내용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정의 해야 한다. 개인, 사회, 경제에 미치는 영향 중에서 조직의 사명이나 목적 달성과 관련이 없는 것을 최소화 혹은 제거해야 한다. 조직 내부에 대한 것이든 혹은 외부나 물리적 환경에 대한 것이든 그 부정적인 영향은 적으면 적을수록 좋다,
악영향의 원인이 되는 활동을 멈추어 그 자체를 없애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그럴 수는 없다. 그래서 악영향의 원인이 되는 활동을 지속하면서 이것을 제거 혹은 최소화하는 구체적이면서 체계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가장 이상적인 해결책은 악영향 제거 자체를 수익 사업화하는 것이다.
미국의 화학 회사 다우케미컬 사는 1950년대부터 대기 오염과 수질 오염에 대비해 왔다. 오염을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인식하고 모두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환경 문제가 사회 주요한 사안으로 떠오르기 전부터 자사 공장에서 나오는 오염의 제로화를 선언했다. 게다가 제거한 오염 물질로부터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여 시장을 넓혀갔다.
매니지먼트는 사회에 끼치는 악영향을 제거하는 게 새로운 기회가 되도록 하는 시도는 꾸준히 이어 나가야 한다. 물론 불가능한 경우가 더 많다. 악영향을 제거한다는 것은 비용의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외부 비용, 사회의 부담으로 책정되던 것이 자기 비용이 된다. 그래서 동종업계의 다른 회사가 같은 룰을 받아들이지 않는 한 경쟁에서 불리해진다.
동일한 룰이 받아들여지기 위해서 정부 규제와 같은 공적 조치가 필요하다. 따라서 비용을 증가시키는 프로세스의 경우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만들어 내는 수단을 검토하고 스스로 방편을 마련해야 한다. 거기에다 공정한 규제의 입법화가 추진되어야 한다.
한동안 기업뿐만 아니라 대부분 기관의 매니지먼트가 이러한 책임을 회피해 왔다. 그러한 태도의 기저에는 '규제 없는 규제가 가장 좋은 규제다'라는 생각이 있다. 하지만 사회에 대한 악영향의 제거가 규제와 법률을 요구한다면 책임 있는 조직에 정해진 룰이 이익이 된다.
이와 반대로 규제와 법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책임 있는 조직이 부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 이런 조직은 무책임하다는 비난을 받고 그 대신 양심 없고 도덕의식이 없는 조직이 이익을 얻을 것이다.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책임은 곧 매니지먼트에 대한 책임이다. 그건 사회에 대한 책임이 아닌 자신 조직 스스로에 대한 책임이다. 악영향을 사업상의 기회로 만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선택이다.사회 문제는 새로운 형태의 기회다
사회 문제는 사회를 퇴화시키고 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하는 질병 같은 존재이다. 그것은 기업의 매니지먼트 입장에서 위기이지 새로운 형태의 기회다. 문제 해결을 사업상의 기회로 전환해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야말로 기업을 비롯한 조직이 가진 공통의 기능이다.
이노베이션, 다시 말해 기존 사업을 새로운 사업으로 전환하는 것 또한 조직의 기능이다. 이 개념을 기술에 한정시켜서는 안 된다. 과거부터 사회적 이노베이션은 기술적 기술혁신만큼의 중요한 역할을 했었다. 사회 문제를 사업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서 새로운 기술과 제품, 서비스가 아닌 사회 문제의 해결, 즉 이노베이션이 필요하다. 성공한 기업의 비밀은 언제나 사회적 이노베이션에 있는 법이다.
사회 문제가 사업상의 기회로 전환되면 더 이상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조치를 할 수 없는 문제는 사회 퇴행까지는 아니더라도 만성적인 질환으로 이어진다. 문제 중에서 심각한 종류의 문제는 쉽게 사업상의 기회로 전환되지 않는다. 이런 종류의 사회 문제는 매니지먼트 입장에서 어떠한 사회적 책임을 지녀야 할까?
건강한 기업과 병든 사회는 동시에 성립 불가하다. 건강한 기업은 그만큼 건강한 사회가 전제되어야 한다. 이것은 기업의 성공 조건과 같다. 사회를 시들게 하는 만성적인 요소는 자연스레 사라지지 않는다. 누군가 어떤 식으로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매니지먼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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