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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각화의 매니지먼트
    매니지먼트 2023. 9. 18. 16:36

    다각화에 대한 오해

    조직은 다각화되지 않은 상태일수록 매니지먼트하기가 쉽다. 단순 명쾌하기 때문이다. 전원이 자기 일과 전체 업적과의 관계를 이해할 수도 있다. 활동에도 집중할 수 있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오랜 기간 동안 다각화가 업적을 올릴 방법으로 믿어져 왔다. 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다각화에 대한 핑크빛 전망으로 가득 찼던 1950년대와 60년대 당시 성공 스토리를 다각화 기업의 것이 아니었다. 복합 기업의 것은 더욱 아니었다. 오히려 사업의 복잡성이 경쟁사의 불리함을 초래한다는 사실이 극명하게 입증된 시기였다. 조직에는 더 이상 매니지먼트할 수 없는 복잡도의 한계가 있다. 톱매니지먼트가 사업과 현실, 노동자, 경영 환경, 고객, 기술을 직접 파악하지 못하고 보고나 숫자, 데이터 등 추상적인 것에 의존하게 되면 매니지먼트하기에 조직이 너무 복잡해졌다고 생각해도 좋다. 그렇다면 다각화와 복잡성에 대한 환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실마리를 던져 주는 과거의 사실이 하나 있다. 최고의 업적을 올린 기업이 고도로 집중화된 단일 시장 내지는 단일 기술의 기업이었으며 동시에 최악의 업적을 올린 기업도 그러한 기업이었다는 사실이다.

     

    수중사진

     

    다각화의 요인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경제 사슬의 후방인 원재료나 혹은 전방인 시장 방향으로 일관화하는 형태의 다각화가 필요하다. 사실 모든 일관화는 규모의 부적절함에 대한 대책으로 행할 때만 그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일관화도 복잡성이 증가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동일 산업에 머물러 있어도 경험 없는 분야로 진출한다는 점에서는 매한가지이기 때문이다. 활동도 다각화해야 하며 새로운 기술도 필요하고 새로운 위험을 무릅써야 한다. 이러한 일들은 수입과 비용의 불균형을 시정함으로써 비로소 정당화된다.
    국가가 작으면 기업도 소규모로 머물 수밖에 없다. 이때 외국 자본이 현지 기업과 손을 잡고 다각화를 이루게 된다. 이런 종류의 다각화는 일시적인 것으로 경제가 발전하면 자취를 감춘다. 그렇지 않으면 국가 경제와 기업 모두 성장을 저해하게 된다.
    기술은 본질상 갈려져서 확장하는 경향이 있다. 단일 제품, 제품 라인, 시장을 향해 출발한 기술이 마침내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내는 기술군으로 성장한다. 이 다각화는 계획된 것이 아니다. 실험실의 시험관 속에서 설계 기술자의 제도판 위에서 발생한다. 기술이 기술을 낳고 사업이 다각화가 뒤따르는 것이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세제는 투자가에게 자본이 환원되는 것보다 사업에 재투자되는 것을 우대한다. 자본 환원은 빚을 갚는 것이 아니라 이익의 분배로 여겨져 과세한다. 따라서 투자가나 기업에는 남은 자본을 환원하지 않고 그것을 사용하여 다각화하는 것이 득이 된다. 대중 시장으로서 자본 시장과 인재 시장은 다각화를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다각화의 조화

    다각화에는 적절한 것과 부적절한 것이 있다. 적절한 다각화는 단일 시장이나 단일 기술 기업에 뒤지지 않는 업적을 가져다주지만, 부적절한 다각화는 비슷한 수준의 업적밖에는 가져오지 못한다. 이 사실은 다각화 그 자체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음을 의미한다.
    단순함과 복잡함은 동시에 필요하다. 이들은 사업을 서로 반대 방향으로 인도한다. 이 두 가지가 대립이 아닌 조화를 이루며 공통의 축을 만들어 다각화를 일체화하도록 하는 것이 톱매니지먼트의 임무다. 이 사실은 소기업, 중기업, 대기업 모두에게 똑같이 중요하다.
    다각화를 조화시키고 일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은 두 가지뿐이다. 하나는 공통의 시장을 바탕으로 사업, 기술, 제품, 제품 계열, 활동을 통합하고 고도로 다각화하면서 일체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공통의 기술을 바탕으로 다각화와 일체성을 이루는 것이다. 둘 중에서는 전자인 시장에 의한 통합이 성공하기 쉽다. 공통의 시장과 공통의 기술은 일체성의 요건이다. 이 두 가지는 조직의 공통 언어가 된다. 조직 내의 상호 이해도 이 공통 언어를 통해 가능해진다.
    시장이 무엇인가를 정하는 것은 생산자가 아니라 고객이다. 다각화가 잘 알고 있는 시장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의미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고객 또한 새로이 다각화된 것을 동일 시장의 일부로 여기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다각화는 실패로 끝난다. 한편 다각화의 성공은 그것이 유효한 경우일 때만 한정된다. 자신의 사업에 포함할 것을 밝히는 것이 전략이다. 전략은 기업 전체에서 각 사업이 수행해야 하는 역할을 분명히 한다.
    다각화가 성공하기 위한 또 다른 축은 기술이다. 이질적인 시장에서 다각화를 꾀하려면 공통의 기술이 필요하다. 이런 종류의 다각화는 공통의 시장을 축으로 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 심리적으로 보더라도 다각화에 대한 기술로부터의 요구는 합리적이라며 존중과 관심을 받는다. 그러나 제공되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관한 시장, 즉 고객으로부터의 요구는 비합리적이라며 저항받기 쉽다. 공통의 기술은 공통의 언어이며 경쟁의 무기이자 시장 우위를 가져다주고 통합된 다각화를 가능하게 하는 도구다.
    공통의 기술에 의한 다각화의 최대 문제는 다시 말해 기술 고유의 다이내믹스에 의해 다각화를 한 기업이 가진 문제다. 최근까지 기술을 중심으로 한 자연 발생적인 복합 기업은 분명한 성공 사례로 여겨졌다. 오늘날 기술을 중심으로 다각화한 기업은 산업계의 중심에 있지만 이전에 획득했던 경쟁사의 유리한 위치를 모두 잃어가고 있다. 그러한 기업의 주변에서는 중심적인 그 기술 하나에만 집중함으로써 업적을 올리고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기업들이 얼마든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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